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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워치의 성공 가능성 여부에 월가와 소비자들의 시선이 모인 가운데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에 베팅할 것을 권고하는 의견이 나왔다.
스마트 워치가 대중화될 때 애플만큼 높은 명성을 얻지는 않겠지만 핵심 부품 업체들이 조용한 가운데 강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얘기다.
13일(현지시각) UBS는 애플워치의 내부를 해부해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냈다.
애플워치[출처=AP/뉴시스] |
특정 모델의 애플워치를 생산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은 133.9달러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른바 시스템-인-팩키지(SiP)로, 41.3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케이싱 모듈이 37달러로 나타났고, OELD 디스플레이와 크라운이 각각 15달러와 10달러로 집계됐다. 터치 모듈은 4.8달러로 상대적인 비중이 떨어졌다.
UBS는 대만의 어드밴스드 세미컨덕터 엔지니어링(ASE)이 애플워치 판매 호조로 커다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SiP의 조합이 중국 자회사인 유니버셜 사이언티픽 인더스트리얼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UBS는 SiP가 올해 2분기 ASE 전체 매출액 가운데 9~1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납품 규모가 600만~800만개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평균 단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UBS의 니콜라스 가도스 애널리스트는 “ASE는 애플워치 관련 반도체 업체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라며 “현재 43대만달러 내외에서 거래되는 주가가 53대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햅틱 모터 역시 애플워치의 혁신적인 부품으로 꼽힌다. 햅틱 모터는 애플워치의 이용자가 메시지를 받을 때 가벼운 터치로 이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부품이다.
UBS는 홍콩증시에서 거래되는 AAC 테크놀로지와 일본의 니덱이 이를 개발, 공급하는 핵심 업체라고 꼽았다. 최근 AAC 테크놀로지는 제품의 품질 논란에 휩싸였지만 UBS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UBS는 “애플이 제품을 리콜하지 않을 계획이고, AAC 테크놀로지가 애플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루고 있어 최근 발생한 논란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햅틱 모터는 전체 매출액의 3%, 매출총이이익의 4%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의 TPK 역시 애플워치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UBS는 TPK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TPK는 애플워치의 케이스와 센서를 공급한다. UBS는 관련 비즈니스가 올해 전체 매출액의 11%, 매출총이익의 14%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한국의 LG디스플레이가 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하지만 전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UBS는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