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경제의 중요한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부동산 투자 성장세가 6년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출처 = 뉴시스> |
고정자산투자 성장세의 경우도 12%로 1.5%포인트(p)가 후퇴해 2003년부터 2013년까지 기록했던 연 20~30% 성장률을 크게 밑돌았다. 인프라 투자의 경우 20% 급증하긴 했지만 주택가격 하락세로 주거용 건축 부문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의 부동산 투자 부진이 다양한 산업 부문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산업 생산이 전년대비 5.9% 늘어 직전월보다 0.3%p 개선되긴 했지만 지난해 성장세인 8% 수준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승용차 생산이 11.2% 급감하며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점이나 내구재를 제외한 건축자재 생산세가 둔화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투자부문의 중국 경제 성장률 기여도는 실질적으로 20%에도 못 미쳐 90%에 육박했던 2009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신문은 기업 활동이 주춤하면서 고용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소매판매 등 소비자 지출이 늘고 있긴 하지만 투자와 생산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는 중국 경제 전체에 활기를 불어 넣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 조치들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이 올 3분기 중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를 점치고 있다고 전했고, 호주 ANZ은행도 지준율 인하를 포함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