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서머랠리는 잊어라.’
올 여름 뉴욕증시가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국채시장에서 시작된 변동성 상승이 외환시장에 이어 주식시장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경고가 고개를 들었다.
월가[출처=블룸버그통신] |
인플레이션이 뚜렷한 상승 추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시장 여건이 불리하게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달러화 강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며 “상품 가격이 아니라 임금과 노동 비용의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 측면의 비용 상승이 오름세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상승 사이클을 탈 것이라고 그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아지는 한편 정책자들이 실제로 매파로 방향을 선회, 주식시장에 ‘팔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비안코는 올해 S&P500 지수가 5~7%의 상승을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4일 종가를 기준으로 연말까지 3%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가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우존스 지수의 경우 연말까지 2.4%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시장 변동성 폭등이 유럽 국채시장에서 외환시장에 이어 주식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머크 인베스트먼트의 악셀 머크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시장의 문제는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극심한 혼란과 이에 따른 변동성 상승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05%에서 불과 몇 주 사이 60bp 치솟은 것과 흡사한 흐름이 주식시장에서 재연될 것이라는 얘기다.
머크는 “주식시장의 매도 촉매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며 “포지션 쏠림에 따른 채권시장의 혼란이 주식시장에서 되풀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