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홍콩 증권당국이 투자자 보호 목적으로 올해 말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다크풀 거래를 금지할 계획이다.
홍콩증권선물위원회 로고 <출처=증권선물위원회 홈페이지> |
15일(현지시각)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금융계 관계자들과 지난 15개월간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오는 12월 1일부터 다크풀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다크풀(장외 익명 거래시장)은 익명으로 대규모 지분 매매를 할 수 있는 시장이다. 매매정보가 노출되지 않고 거래 완료시에만 신분을 공개하면 된다는 점에서 초단타매매 투자자처럼 거래 과정을 감추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레오 포터 리퀴드네트 아시아-태평양 매니징 디렉터는 "당국은 개인 투자자들이 다크풀처럼 상대적으로 복잡한 투자에 나서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개미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다크풀과 같은 전자거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SFC 조사 결과, 다크풀을 포함한 전자거래 규모는 지난 3월 기준 357억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총 거래액의 0.9%에 해당하는 규모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