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중국 경제의 변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결정보다 더 중요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윌리엄 페섹 <사진=블룸버그통신> |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최근 중국 경제관련 연구보고서는 중국의 성장 시나리오를 ▲통제된 경제 상황에서의 연착륙 ▲급격히 하강하는 경착륙 ▲ 8%대로 반등하는 급속성장 등 3가지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6.6%에서 오는 2020년경 5.5%로 서서히 안정되는 연착륙이 꼽혔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중국 정부는 급격한 경기 하강을 막으려 내수를 부양책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 경우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세계 경제는 타격을 피할 수 있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럴 경우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연 2.2%에서 내년 말 연 2.9% 정도로 소폭 오를 전망이다.
반면 경착륙과 급속성장의 가능성은 각각 30%와 15%로 연착륙에 비해 크게 가능성이 낮았다.
중국 경제 전망과 관련,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올해 초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더 많이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옐런 의장은 "중국 정부가 금융 부문의 취약성 등을 바로 잡고 수출과 투자를 개선한다면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페섹은 하지만 옐런 의장의 발언 속에서 중국에 대해 갖고 있는 일말의 불안감을 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부상 때문에)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의 운명을 쥐락펴락하고, 글로벌 채권 시장의 운명까지도 좌우할 수 있었던 권한이 예전만 같지 못하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