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증시 랠리로 중국 정부가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주가 상승에 따른 막대한 평가이익을 챙기고 있으며 국유기업 개혁에 따른 주가 및 경기부양 효과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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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들은 최근 사설과 논평 등을 통해 증시 랠리를 부추겼으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주가 상승 및 국유기업 개혁을 추진함으로써 경제 전반에 온기가 퍼지게끔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올라 국유기업의 자산 가치가 불어날 경우 부채 부담이 줄어들어 중국정부의 부담이 감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보제공업체 CEIC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은 총 자산의 65%가 부채로 이뤄져 있다. 이는 중국 증시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7년 말의 58%를 크게 웃돈다.
프랑수아 페링 BNP파리바인베스트먼트파트너 중국 주식 부문 책임자는 "중국 국유기업들이 부채 비율을 50% 정도로 낮추려면 15조위안 이상이 필요하다"며 "이는 엄청난 돈이지만 자본시장이 탄탄할 경우 자금조달로 메꾸기가 더 쉬워진다"고 말했다.
양더롱 차이나서던펀드 펀드매니저는 "중국 지도부가 증시를 보는 관점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며 "과거에 증시를 투기장으로 여겼다면 이제는 증시를 경제성장 및 개혁 추진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