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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코리아페이'파트너는…롯데와 이마트 등 거론

기사등록 : 2015-05-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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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PG(지불결제시스탬) · 신용카드사 제휴 불가피

 [뉴스핌=한기진, 김기락, 노희준, 전선형, 이수호 기자]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코리아페이’ 구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마윈 회장의 말대로 “한국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 기업의 전자상거래를 돕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속내가 있는지 의문이 많다. 또 그의 사업 파트너가 누가 될지, 핀테크업계는 궁금해하는 눈치다.

지난 19일 마윈 회장은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불결제와 관련해 앞으로 알리페이 외에 코리아페이도 이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리페이는 우리 것만이 아니기에 한국에서 협력할 파트너사를 찾고 싶다”며 “알리페이를 현지화해 발전시킬 협력 모델을 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마윈(오른쪽) 알리바바 회장이 한국을 찾아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만나는 등 '코리아페이' 구상을 밝혔다. 사진/김학선 기자

◆ 알리바바, 유통업체 또는 신용카드사와 제휴 불가피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페이의 실체로 첫 번째 국내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망과 제휴해서 결제서비스를 알리페이를 탑재하는 것이다. 두 번째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PG(지불결제시스탬)사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이다. 실체가 뭐든 업계는 환영보다 핀테크 시장의 혼란을 더 우려한다.

알리바바가 코리아페이를 만들기 위해선 자체 데이터 베이스(DB)를 구축해야 하는데, 독립적으론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한국 기업의 DB를 활용해야 하고 유통업체와의 제휴가 필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정보가 부족한 알리바바 입장에선 빅데이터 확보, 유통 채널, 관련 DB 확보가 시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 중 롯데와 이마트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롯데닷컴은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종합쇼핑몰 티몰에 롯데마트관을 열었다. 이마트 역시 티몰에 진출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는 국내에서 네이버페이와 SK플래닛의 시럽페이가  제일 먼저 꼽힌다. 각각 네이버와 11번가라는 집약된 유통 DB에 간편결제를 붙여 트래픽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알리바바 역시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한다면 이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알리바바는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관’을 개설하는 등 국내 유통 채널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우려 많지만, 소비자 편리성 개선 장점도

PG사로 나설 경우 국내 신용카드사와 제휴하거나 국내 PG사와 결합을 시도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국내 PG사인 LG CNS가 기술적인 측면을 맡고 실제 마케팅과 서비스는 다음카카오가 맡고 있는 이원적 구조다.

알리바바가 오프라인 영업력을 갖고 있는 국내 PG사와 손을 잡고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후, 중국 현지의 티몰과 연계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알리바바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좁은 국내 유통 시장보다는 중국 역직구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뜻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알리바바가 국내에서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 유통 구조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전자상거래 업체 관계자는 “알리바바는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좁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겠다는 것이 아니라 역직구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사실 알리바바가 노리는 것은 자국인이 한국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리아페이는 알리바바 마원 회장이 한국 전자결제 시장에 대해 관심을 보인 정도로만 내부에서 파악하고 있다”며 “만약 코리아페이를 만든다면 국내 단독 법인 및 합작 형태, 결제 시스템 등을 현 단계에선 짐작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리페이의 진출은 결제 플랫폼의 확대로 소비자의 결제편의성이 확대된다는 긍정적 목소리도 있다. 또 결제는 결국 신용카드사를 통해야 하기 때문에 카드사와 알리페이의 사업협력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신용카드사 관계자는 “코리안 페이는 기존에 카드결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결제가 유발돼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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