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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전통경제와 인터넷 융합이 30년 성패 가름'

기사등록 : 2015-05-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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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승환 기자] "앞으로 비즈니스 성공기회는 지금의 경제 시스템에 인터넷을 어떻게 입히느냐에 달려있다. 인터넷 경제라는 '개념'과 '실물경제'가 완벽히 융화 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마윈 알리바바 그룹회장은 최근 중국 녹공사(綠公司) 연례회의에 참석해 "1·2차 산업혁명이 50년에 걸쳐 완성된 것처럼, 20년전 시작된 인터넷 혁명도 앞으로 30년 동안 우리사회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마윈 회장은 "15년전의 생각이 현재의 알리바바를 만들었듯, 지금의 생각과 행동이 10년 뒤 우리의 모습을 결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출처=바이두(百度)>

그는 먼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3차 산업혁명(기술혁명)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1,2차 산업혁명이 인류의 외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것이었다면, 현재 진행중인 혁명은 내적 역량을 확장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변화에 대해 인터넷혁명, 정보혁명, 디지털혁명 등 다양한 이름이 있지만, 일맥상통한 점은 사람의 지혜를 확장하고 세상을 좀 더 좋게 컨트롤하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1,2차 기술혁명이 이전보다 더 강해지고, 더 멀리가고, 더 많은 에너지를 얻기 위한 경쟁이었다면, 이번 혁명은 경제시스템 발전과 새로운 제도를 위한 한 사회의 내적 충돌로 나타날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혁명은 외부가 아닌 내부로부터의 변화"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대표적인 예로 인터넷과 경제체제의 결합을 강조했다. 지금의 전통적 경제시스템과 인터넷 기술을 완벽하게 융화시키는 데 향후 비즈니스의 30년 성패가 달렸다는 것.

마윈 회장은 "이번 기술혁명을 통해 산업구조 전반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정부를  비롯한 사회 시스템이 지금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터넷 기업들을 맞이한다면, 이에 수반되는 충돌과 고통은 점점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말하고, 인터넷 기업들도 인터넷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인터넷과 더불어 지금의 경제체제를 함께 생각해보는 것"이라며 "인터넷과 경제체제를 결합하는 데 앞으로 큰 기회가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특히 인터넷 경제라는 '개념'과 '실물경제'를 완전하게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 연결을 뜻하는 O2O(Online To Offline)에 대해서는 잘못된 명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수준에서 O2O를 강조하는 것은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주자는 것"이라며 "그러나 날개 달린 호랑이를 볼 수 없는 것처럼, O2O는 전통적 형태의 경제시스템이 어느날 갑자기 혼자 날아오를 수 있다고 상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같이 단순한 결합으로 성장코자 하는 회사는 3년 이상 유지될 수 없고, 그 3년도 고난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융합과 통합의 과정에서 실물경제와 완벽하게 결합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인터넷 경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윈 회장은 이날 인터넷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기업이 더 오래, 더 잘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이로운 기술이 되어야 하는 데, 이는 인터넷이 본질적으로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해 발명됐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기업은 조직, 사람, 문화 그리고 사고방식까지 철저하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모든 기업이 체제를 전환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상태에서 업그레이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진정한 업그레이드는 사람, 사상, 문화의 진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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