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럽연합(EU) 등 국제채권단이 그리스에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4개월 연장해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자이퉁(SZ)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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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고위 관리는 SZ에 그리스가 부가가치세 개편에 합의해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약 8조8000억원) 가운데 40억유로를 우선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도 지난달 협상에서 개혁안 중 부가세 개편 등 채권단과 이견이 거의 없는 조치들을 우선 합의하고 분할금의 일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그리스가 내달 5일 만기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갚아야 할 부채상환 자금이 없다고 밝히면서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와 분할금 72억 유로를 받기 위한 개혁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서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이달 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분할금을 받지 못하면 내달 5일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유로 부채 상환이 불가능하다며 디폴트 임박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리는 'EU-동부파트너십' 정상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구제금융 연장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문은 양 측이 이견을 보이는 노동관계법과 연금 개혁은 여름이 지나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