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이 우리나라 경제규모와 맞먹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바일 결제 <출처=블룸버그통신> |
중국지불청산협회(中国支付清算协会)는 '중국지불청산행업운행보고(中国支付清算行业运行报告) 2015'를 통해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이 총 8조2400억위안(약1450조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각)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1조4494억달러(약 1580조원)에 근접한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2.44%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결제 건수는 305.9% 늘어난 153억3100만건으로 확인됐다. 전체 인터넷 결제는 215억3000만건, 거래금액은 17조500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43.52%, 90.29% 늘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中国互联网络信息中心)는 최근 급성장한 배경으로 제3자 온라인 결제시스템과 은행 간 결합 등을 꼽았다.
지난해 중국 내 모바일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수는 전년 대비 69.2%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 쇼핑을 이용한 사용자수도 63.5% 늘었다.
모바일 세뱃돈인 홍빠오(红包)와 택시서비스,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이 보급된 데 따른 결과다. 모바일 택시 서비스의 경우 거래규모가 3일 당 1억위안에 이르렀다. 음식점과 쇼핑몰에서는 400만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했다.
왕샤오싱 이관즈쿠(易观智库) 전략가는 "소비자와 사업자 양측 모두 빠르게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모바일 상거래 서비스는 중국인들의 소비생활에 깊숙하게 파고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급성장한 데 따라 관련 보안 사건사고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인터넷보안업체 360공사 조사에서 올해 1분기 모바일 결제와 쇼핑과 관련한 악성 프로그램은 총 1147개로 확인됐다. 치샹동 360공사 대표는 "모바일 결제와 관련해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 서비스가 개발되면서 보안위험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