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이번 주 트레이더들이 경제 지표와 국채 수익률 등 촉매제들에 주목하며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사상 최고 수준 주변을 배회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 <출처=블룸버그통신> |
메모리얼데이(25일)로 하루를 휴장하고 나흘간 문을 여는 이번 주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옐렌 의장의 발언으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9월 인상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연준 고위 인사들의 강연이 거의 매 거래일마다 예정돼 있어 이들의 입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유추해 볼만큼 파괴력있는 발언이 나올 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주 증시는 외부 요인들로 인해 휘둘릴 공산도 크다. 일부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어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강화될 수 있고, 트레이더들은 최근 운송주의 급락을 가져온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 흐름도 예의주시하고 있어 이들 자산 시장에 대한 '눈치보기'로 최근의 옆걸음 장세에서 탈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6년째 이어진 미국의 제로%대 금리 정책은 그동안 증시가 보여온 강세장의 근원이지만 상승 피로감이 누적되며 고평가 우려가 증가한 것은 최근 주요 지수들이 일정 범위(range bound) 내 거래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R)은 17.5배로 장기 평균인 14.8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분석가들은 그동안 증시가 기업 실적과 주가수익비율에 기반해 랠리를 펼쳐왔지만 주가수익비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으며 기술적으로도 시장은 정체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내셔널증권 수석시장전략가인 도널드 셀킨은 "지금 같은 저금리 환경에서도 증시는 과대평가돼 있다"며 "만약 저유가와 강달러 기조가 유지된다면 향후 증시는 변동성의 파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26일에 쏟아질 주택 관련 지표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주 공개된 미국의 4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전월비 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며 주택 시장만이 현재 거의 유일하게 경기 반등의 징후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소한 4월 신규주택 판매는 견조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3월 신규주택 판매는 1년8개월래 최대폭인 전월비 11.4% 줄어들며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외 같은 날 공개될 4월 내구재 주문과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눈여겨봐야할 지표들이다.
29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수정치)과 톰슨로이터/미시건대 5월 소비자 심리지수(최종치)가 발표된다. 이중 1분기 GDP 성장률은 하향 수정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19일 로이터폴에 참가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달 예비치에서 0.2%로 집계됐던 성장률이 마이너스 0.7%로 하향 조정, 1분기 경제가 실제로는 위축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