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72억유로(79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두고 채권단과 벌이고 있는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며 비합리적인 긴축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출처=AP/뉴시스> |
치프라스 총리는 "우리는 고통스럽고 어려운 협상의 막바지에 있다"며 "더 이상의 연금 삭감이나 가혹한 긴축이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연금과 노동 개혁, 재정 목표, 부가가치세 개편 등 개혁안과 구제금융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리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협상의 교착 상태를 타계해 보려던 치프라스 총리는 추가 긴축을 포함하는 협상에 반대하는 자신의 정당과의 잠재적 갈등 상황을 맞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우리는 어떤 굴욕적인 조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대다수의 그리스인들은 단순한 협상 타결이 아닌 해결책을 원하고 있고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가세와 연금, 노동시장 이슈에 대한 비합리적인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6월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그리스가 결국 채무 상환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니코스 보티즈 그리스 내무장관은 24일 그릭메가 TV에 출연해 그리스가 다음달 국제통화기금(IMF)에 16억유로 규모의 분할 납입금을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콥 커크가드 피터슨 선임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IMF에 채무상환을 하지 못할 경우 그리스 은행들로부터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하고 자본통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