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임 임원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
이 부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는가", "다른 계열사 합병 계획은"이라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자리를 피해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이날 서초사옥에서는 수요 사장단 회의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열렸다. 전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한 후속 취재를 위해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린 상태였다.
업계에서는 전일 양사의 합병으로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공고화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이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 지분 16.5%를 확보하게 된다.
또 통합 삼성물산은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지분 4.1%를 가지고 있어 지주사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시간 문제일 뿐, 밑그림이 완성됐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을 비롯해 이날 계열사 사장들은 전일 합병 사안에 대해 모두 말을 아꼈다.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바이오 산업 육성과 관련해 "(제일모직과) 얘기해 봐야 안다"며 "어제 발표났는데 제가 뭘 알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역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합병과 관련해 침묵을 지켰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