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이승환 기자]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 인수작업을 3개월 내 완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천핑(陈萍, 사진) 안방보험 부회장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4차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3개월 안에 동양생명 인수가 완료되도록 모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실상 한국 금융당국의 심사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금융당국이 요구한 기한에 맞춰 인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조금만 시간을 두고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안방보험은 동양생명 인수를 위해 지난 3월 25일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4일 후 심사를 맡은 금융감독원이 안방보험에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의 제재 전력과 자본 건전성 등에 관한 서류를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 달이 넘도록 회신을 하지 않고 있어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대주주 승인 심사 접수 이후 6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통지해야 한다. 다만 추가 보완 자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심사 기간에서 제외된다.
이에 대해 천핑 부회장은 “한국 금융당국이 요구한 서류는 완비된 상태다"며 "중국 금융당국의 동양생명 인수 허가 부분도 공조가 잘 이뤄져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도 “60일이 법적 기일이긴 하지만 강제되는 조항이 아니어서 문제는 없다”며 “문제가 없는 이상 인수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천핑 부회장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KDB대우증권 인수와 관련한 소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대우증권 인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우린 지금 동양생명 인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양생명은 총자산 18조원 규모의 국내 8위 생명보험사며, 안방보험은 2004년 설립된 중국 종합보험사며 총자산은 7000억위안(약 126조원)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