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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 자금 유입 ‘뚝’ 6년래 최저

기사등록 : 2015-05-29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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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둔화 및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해 이머징마켓의 자금 유입이 6년래 최저치로 감소할 전망이다.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경계감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28일(현지시각) 국제금융연구소(IIF)는 올해 이머징마켓의 자금 유입이 981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인도 루피화[출처=블룸버그통신]
 또 올해 이머징마켓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529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경우 지난해 5860억달러에서 상당폭 줄어드는 셈이 된다.

이는 약 500개의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다. 중국을 필두로 이머징마켓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 러시아에 대한 투자가 대폭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이머징마켓 투자가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역시 올해FDI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의 해외 투자는 올해 상당폭 늘어날 전망이다. IIF는 올해 중국의 해외 투자가 5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80억달러 높은 수치다.

IIF는 “중국의 해외 투자가 늘어나는 한편 자금 유입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이머징마켓이 올해 순 자본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투자 자금 유입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에 따른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IIF는 지적했다.

올해 1분기 러시아에서 빠져 나온 해외 투자 자금은 31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유출액인 24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일부 이머징마켓의 경우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해외 자금 유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터키 중앙은행이 정치권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통화완화 정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자금 유입이 위축되고 있다.

IIF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강한 회복을 보이면서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확산될 경우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여지가 커지고, 이 경우 이른바 ‘테이퍼링 발작’이 강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남아공과 브라질, 터키 등 대규모 재정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이머징마켓이 커다란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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