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2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각) 일본 총무성은 일본의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 가격을 제외한 값이다.
이로써 일본 근원 CPI는 23개월째 플러스를 기록했다. 모든 품목을 포함한 CPI는 0.6% 상승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는 0.4% 올랐다.
일본 물가의 선행지표인 도쿄의 4월 근원CPI는 전년 동기 대비 0.2% 올라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모든 품목을 포함한 도쿄의 CPI는 0.5% 상승했다.
지난해 4월 적용된 소비세율 인상(5%→8%) 요인을 제외할 경우 4월 근원 CPI 상승률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렀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지난 21일 가진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기존과 마찬가지로 연간 80조엔 규모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물가와 다소 거리가 있지만 최근 경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물가상승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일본의 소비 심리 회복세가 견고해졌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저유가에도 물가가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속 경기침체)을 극복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