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AFP통신과 환구시보 등 언론들은 29일(현지시각) 주요 7개국(G7)이 중국 위안화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편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출처=블룸버그통신> |
G7 회원국들은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서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개최된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안화를 통화바스켓에 편입하는 문제에 대해 G7 회원국 모두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위안화 편입에는 기술적인 문제도 포함되기 때문에 작업을 서두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SDR 통화바스켓은 IMF가 1969년 만든 가상통화로 미국 달러화와 금에 편중된 국제준비통화를 보완코자 마련됐다. 통화 구성비율은 달러화 44%, 유로화 34%, 엔화 11%, 파운드화 11%다.
IMF는 5년마다 구성통화를 변경하는데 오는 10~11월 열릴 IMF 회의에서 위안화의 바스켓 진입 여부가 결정된다.
중국은 IMF 통화 바스켓 편입에 적극적이다. 국제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활성화시켜 국제 통화로서 위상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올해 바스켓 편입을 목표로 세계 각국에 위안화 청산은행을 도입하는 등 통화 거래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 2010년 사용이 자유롭지 않다는 이유로 SDR 편입에 실패한 바 있다.
IMF가 10년 만에 위안화 저평가 입장을 뒤집는 등 현재로서는 위안화의 바스켓 편입 전망은 긍정적이다. IMF는 지난 26일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가 지난 1년간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절상됐으며, 위안화는 더 이상 저평가된 통화가 아니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