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국내외 자동차업계가 무선충전 기술도입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련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될 전망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최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작된 무선충전 기술이 가구와 자동차 등 이종산업으로 점차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추가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투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차량 내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토요타의 경우 지난 2013년 아발론 모델에 차량 내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술을 처음 도입한 이후 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 아우디 등이 무선충전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향후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이 스마트폰 무선충전과 관련된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오는 7월 출시되는 '신형 K5'에 국내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이에 따라 무선충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부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무선충전 기술과 관련된 업체로는 알에프텍과 아모텍, 한솔테크닉스, 켐트로닉스 등이 꼽힌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에 국내 자동차 무선충전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시장 규모를 정확히 가늠할 수는 없지만 시장이 열리면 전체 무선충전 장비 업체의 전반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들이 무선충전 쪽으로 눈을 돌리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전력 케이블을 없애는 부문과 액세서리 개념으로 문선 충전을 지원하는 부문 등 여려 종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동차 부문에서 무선충전 업체 간 경쟁구도는 기존 스마트폰 부문보다 단순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계로 무선충전 기술이 확산되면 무선충전 업종의 전반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그 중에서도 기존 자동차 부품 벤더였던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자동차 업체에 솔루선을 제공하는 업체로는 아모텍과 엠씨넥스, LG이노텍이 주목을 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일부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차량용 무선충전기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엠씨넥스의 경우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을 자동차 전방업체에 납품한 바 있다. 아모텍 역시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모터를 통해 국내 자동차 업체에 공급한 경험이 있다.
차량 내 스마트폰 무선충전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자체 무선충전 시장의 확대 가능성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파이크리서치(Pike Research)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에 들어가는 무선충전 시스템은 28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디다는 점에서 전기차와 관련된 무선충전 기술이 본격 도입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텍 주가 추이. 출처: 키움증권HTS> |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