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 10일 출시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도 무선충전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종목들의 주가는 이미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6는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향후 경쟁업체들도 잇따라 무선충전 기능을 제품에 적용시킬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IT기업 뿐만 아니라 최근 가구업체, 커피 프랜차이즈업체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산되는 추세다.
아울러 글로벌기업들의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작년 11월 워렌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는 P&G로부터 듀라셀의 배터리 사업부를 49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대해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투자로 해석되며, 무선충전 사업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해석했다.
주식시장에서 무선충전 관련주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아모텍이다. 아모텍은 작년 10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작년 10월14일 7110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초 2만5000원까지 올랐다.
아모텍에 대해 송기태·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들은 "근거리무선통신(NFC), 삼성페이 용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무선충전등을 한번에 지원하는 페라이트시트(Ferrite Sheet) 모듈(고객사 내 점유율 50% 추정)을 납품하고 있다"면서 "갤럭시S6(5000만대 이상 판매 예상)쪽으로 신규 매출 600~700억원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5, 내년 상반기 중저가 모델에 페라이트시트 모듈이 추가로 탑재될 경우 각각 매출액 400억원, 1120억원이 영업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이들은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아모텍 외에 알에프텍을 관련 톱픽으로 꼽고 있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무선충전 모듈을 생산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품은 코일, 페라이트시트(NFC 원재료) 등이며 경제성 확보를 위한 생산 캐파(Capa)가 필요한데 물량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가 아모텍과 알에프텍이다"라고 분석했다. 아모텍은 NFC, 페라이트시트, 코일 또한 자체 조달하며 대규모 생산 캐파를 보유하고 있어 무선충전 모듈 대량 생산에 가장 유리한 사업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곽 연구원은 "부품 내재화율 높아 마진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알에프텍은 오랜 기간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충전기(유선)를 공급해온 1차 공급벤더이고, 충전 프로세스 설계에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곽 연구원은 "작년 유선충전기 물량 감소로 외형이 축소되고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올해 무선 충전 모듈 생산으로 외형이 증가세로 전환하며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켐트로닉스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켐트로닉스에 대해 "과거 고객사 스마트폰 용으로 무선충전 송신부에 관련 모듈을 납품한 업체인데 최근 대형사이즈 스마트폰에는 무선충전 수신부에 NFC와 무선충전 일체형 모듈을 납품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이녹스와 SKC코오롱PI를 수혜주로 꼽았다. 이상언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선충전 시장이 확대되면서 연성회로기판(FPCB)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녹스는 FPCB 소재시장의 독과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전방 FPCB 사용 면적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수 있는 업체이고 SKC코오롱PI는 FCCL에 들어가는 PI필름을 주력생산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