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내년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할 전망이다.
무디스는 지난달 10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안정적)에서 Aa3(긍정적)으로 전망을 상향했다. 내년에 국가신용등급을 상향할 경우 Aa3에서 Aa2로 한단계 올라선다. 현재 Aa2등급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중국(Aa3)보다는 한 단계 위이고 일본(A1)보다는 두 단계나 위에 올라서는 셈이다. 우리나라보다 높은 나라는 Aaa등급인 미국, 독일, 캐나다, 호주, 싱가폴과 Aa1등급인 영국, 홍콩, 프랑스가 있다.
톰 번 무디스 선임 부사장은 2일 "한국이 앞으로 공공기관 부채 관리와 재정 긴축 등에서 계속해서 성과를 얻는 것을 전제로 내년에 아마도 한국에 더 높은 신용등급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번 부사장은 지난 4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회사가 한국 정부의 비금융 공기업 부채 감축 노력을 '건설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언급했다.
무디스는 2012년 8월 A1(긍정적)에서 Aa3(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고 지난 4월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2년8개월만에 '긍정적'으로 높힌 바 있다.
앞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방한한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 글로벌 국가신용등급 총괄, 토마스 번 아시아 국가 담당 애널리스트 등 핵심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요청한 바 있다.
무디스측은 공공기관 부채감축 노력의 가시적 성과,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 및 높은 대외·재정 건전성 등 한국 정부의 정책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