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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급증에 바이아웃 펀드 ‘팔자’

기사등록 : 2015-06-05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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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지분 보유 기간 2011년 이후 최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이 급증한 가운데 바이아웃 업체들이 보유 지분을 앞다퉈 팔아치우고 있다.

국제 유가 폭락에 따른 에너지 업계의 통폐합과 사상 최저금리 속에 M&A가 봇물을 이루는 사이 사모펀드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들은 쏠쏠한 차익을 실현하는 움직임이다.

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4일(현지시각)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 이후 5월 말까지 미국 M&A 규모는 7880억달러로 집계됐다. M&A 수요가 급증하면서 바이아옷 업계에 출구를 활짝 열어 제쳤다.

통상 사모펀드 업체들은 지분 매입 이후 5년 가량 이후 차익실현에 나서지만 최근 들어 투자 기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시장조사 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사모펀드 업계의 지분 보유 평균 기간은 지난해 5.9년에서 최근 5.5년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평균 투자 기간은 미국 금융위기 이전 4.5년에서 위기로 인해 대폭 늘어났으나 최근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KPS 캐피탈 파트너스의 마이클 사로스 대표는 “바이아웃 업체들의 지분 매각이 무척 활발하다”며 “전략적인 지분 투자자들에게 황금 시기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TPS는 엔비전 제약의 지분을 라이트 에이드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 규모는 20억달러이며, TPS의 투자 기간은 15개월에 불과했다.

지난해 이후 제약 업계의 M&A가 활발해지면서 사모펀드 업계의 차익실현 기회가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얘기다.

BC 파트너스는 케이블 업체 서든링크 커뮤니케이션스에 투자한 지 2년 6개월만에 보유 지분을 알티스에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바이아웃 업체 BC 파트너스는 두 배의 차익을 실현했다.

자문사 캠브리지 어소시어츠에 따르면 지난해 사모펀드 업계는 1686개 투자 업체의 지분을 총 4420억달러에 매각했다. 지분 매각 금액과 기업 수 모두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사모펀드 업계가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수익률은 수수료를 감안한 뒤 11.3%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LP 소스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자들이 사모펀드에 베팅한 자금은 1974억달러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사모펀드가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한 지분 규모는 75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5개월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프란시스코 파트너스의 디판잔 뎁 최고경영자는 “인수 의향자들이 자산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면 사모펀드 업체들은 과거보다 일찍 보유 지분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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