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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3000만배럴로 산유량 동결

기사등록 : 2015-06-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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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정례회의 12월 4일에 개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예상대로 산유량을 동결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유가 하락으로 재정이 압박을 받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정책을 고수한 것이다,

5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이후 알 나이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회의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출처=신화/뉴시스>
알 나이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5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를 마치고 OPEC이 향후 최소 6개월간 하루 3000만배럴의 산유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지난해 11월 회의에서도 생산량을 동결했다.

나이비 장관의 발표 이후 서부텍사스산 원유 근월물은 0.47% 뛴 배럴당 58.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지난 1월 6년래 최저치인 배럴당 45달러에서 최근 50달러 후반으로 반등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OPEC의 예상대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PIRA 에너지 그룹의 개리 로스 대표는 "시장은 OPEC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낮은) 가격이 수요 증가를 촉진시키고 있고 설비투자비를 줄이게 한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에서도 기존 전략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회의에 앞서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은 "OPEC의 11월 결정은 바람직했다"며 "시장이 균형을 다시 찾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이 산유량을 동결하면서 국제 제재로 제한돼 있던 이란의 귀환이 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다시 투입되도 유가가 크게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란에 있어서 주된 이슈는 이란의 전통적인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의 원유 공급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오일과 가스 컨설팅업체인 페트롤리움 폴리시 인텔리전스의 빌 패런-프라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되면 가격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란은 결국 (시장에) 돌아올 것이고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PEC의 다음 정례회의는 오는 12월 4일에 개최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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