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지난 2013년 이후 2년 동안 중소제조업체의 원가 부담이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원가는 올랐는데 납품단가는 떨어져서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중소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를 한 결과 최근 2년 동안 업체가 체감하는 제조원가는 6.2% 오른 반면 납품 단가는 1.4% 떨어졌다. 과거보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여 제품을 만들었는데 대기업엔 싸게 넘겼다는 얘기다.
이에 중소제조업체 10곳 중 6곳은 납품단가가 부적절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이들은 납품단가가 평균 17.2% 올라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중소업체 2곳 중 1곳은 납품단가 인상을 요청하지 못하고 있다. 거래 단절(26%) 및 인상 요청 거부(24.7%)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납품단가 인상을 요청했어도 4곳 중 1곳은 합의도출에 실패했거나 조정을 거부 당했다.
신고인의 익명성을 보장하는 불공정하도급 신고센터는 업체의 46.3%가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신고센터 활성화를 위해 신원노출시 원사업자의 거래관계 유지 방안 마련(44.7%), 위반 행위 적발시 처벌 및 피해사 보상대안 마련(28%), 신고센터 관련 교육 및 홍보강화(20%)를 꼽았다.
아울러 종소제조업체는 원사업자와의 거래시 일정기간 일감 보장(37%), 납품단가 제값받기(31.3%), 납품대금의 신속한 현금결제(19%)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외 정부가 주기적으로 납품단가 실태조사를 하고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했을 때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욱조 중소기업중앙회 성장지원실장은 "작년 공정위가 대금 지급 실태를 집중 점검하여 128건의 위반 행위를 적발하는 등 불공정행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납품단가 제값받기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중기중앙회, 2015 서울 중소기업인대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