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해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과 타협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그리스 국기<출처=AP/뉴시스> |
독일 크륀 엘마우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에 참석한 메르켈 총리는 8일(현지시각) 기자들에게 그리스 문제와 관련,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라며 "이제는 매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의에 참석한 모두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머물기를 원한다"면서 "스스로 노력해 연대를 얻어내는 것이 올바른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브리엘 사켈라리디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그리스는 양 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협상 타결을 위해 타협할 것이며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기 위한 협상에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지난주 채권단의 협상안을 거절하고 집권 여당인 시리자 내 강경파가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긴축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되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5일 채권단의 협상안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평가했으며 이에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치프라스 총리의 회담 요청을 거절했다.
그리스는 이달 말 채무 상환을 위해 채권단으로부터 72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원하고 있다.
사켈라리디스 대변인은 "물론 우리의 제안이 출발점"이라며 "그리스 협상 대표단의 임무는 양 측을 모두 만족시키는 해결안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