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SUV 모델 X 콘셉트 이미지 <출처=테슬라 자동차> |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컴퓨터 역사 박물관에서 개최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전 주문자들은 3~4개월 내에 모델 X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했던 오는 3분기 말에서 출시 시기가 앞당겨졌다.
모델 X는 테슬라가 제작한 세 번째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12년 2월 모델 X의 콘셉트를 공개하고 2014년 출시를 계획했다. 하지만 양산 및 출시 일정은 이후 두 차례나 연기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모델 X는 날개처럼 문이 위로 열리는 걸윙(Gull-wing) 도어를 탑재했으며 모든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모델 X는 특히 여성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1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모델 X의 사전 주문자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단 제품인 모델 S와 로드스터의 주요 고객층이 남성인 것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테슬라는 이달 말 모델 S용 자율주행 프로그램의 초기 버전을 공개, 일부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운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중순께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가 가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완전 생산까지는 3~4년이 필요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올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 목표치를 기존과 동일한 5만5000대, 향후 연간 성장률이 50%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0.11% 하락한 256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는 연초 대비 15.2%의 상승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형주 중심의 러셀1000지수의 상승률 1.5%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