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저금리 시대 투자대안으로 '메자닌랩'이 부상 중이다.
메자닌 랩어카운트는 지난해부터 사모형을 중심으로 인기리에 판매된 '메자닌펀드'에 비해 포트폴리오가 압축적이고 중도환매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특히 분리형BW 발행을 허용한 자본시장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공모발행이 가능해진다.
이에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메자닌 상품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어 이번 메자닌랩이 펀드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중 메자닌랩 출시를 앞두고 있다. S사의 자문을 받아 만기를 기존 펀드(3년)보다 줄여 설정될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에서도 각각 '신한명품메자닌공모주랩', '대신메자닌랩'을 출시했으며 규모는 각각 83억원, 200억원이다.
메자닌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갖춘 주식관련 채권을 뜻한다. 이 때문에 저금리시대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메자닌펀드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KTB자산운용은 현재 61개의 메자닌펀드와 11개의 메자닌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운용 중으로 설정액은 2265억원이다. 현대자산운용도 사모형으로 판매한 메자닌펀드가 연초이후 인기를 끌며 103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증권사 상품기획 관계자는 "메자닌상품은 자산가들에게 인기있는 상품으로 지난 2013년에 한번 가입했던 고객들이 분리형BW 허용을 앞두고 다시 문의가 오고 있다"며 "연초이후 대부분 10%가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기를 모은 메자닌펀드는 대부분 사모형인데다 3년 만기 폐쇄형으로 설정됐다.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 관계자는 "(랩어카운트는)1년 단위 계약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후취형상품이라 중도환매에 대한 패널티가 없다"며 "기본 이자수익(연 4~5%)이 높은 메자닌에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메자닌에 동시 투자하며 공모주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신한명품메자닌공모주랩은 출시 6개월 여만에 20% 수익을 거두고 있다.
오상훈 대신증권 랩사업부 팀장은 "올 3월경 제한적으로 메자닌랩을 약 200억원 가량 모집한뒤 소프트클로징(잠정 판매중단)했다"며 "채권에서 4%이하 수익을 얻고 공모주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연 7~8%의 수익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분리형BW 법안 통과이후에는 공모형으로 추가 모집도 검토하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