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지난달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원유 생산<출처=AP/뉴시스> |
이는 4월 하루 평균 1031만배럴보다도 증가한 수치다.
OPEC은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세계 원유 수요량이 하루 평균 9250만배럴로 지난해 9130만배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OPEC은 OPEC 비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이 올 하반기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재 과잉공급은 다음 분기부터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 발표 이후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 선물 유가는 3주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66.36달러로 뛰었으며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61.82달러로 올랐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원유 공급량 증가가 어떻게 미지근한 수요를 압도했는지 보여줬다.
B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펜서 데일은 "지난해 수요 증가세에는 별 다를 게 없었다"면서 "이와는 대조적으로 공급은 하루 200만배럴 이상 증가하며 10년간 평규치의 두 배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원유 공급 증가는 미국에 의해 주도 됐다. 미국은 하루 평균 생산량을 160만배럴 늘리며 3년 연속으로 하루 100만배럴 이상의 생산량을 늘린 첫 국가로 기록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