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브라질의 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7%나 뛰었다고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11년래 최대폭으로 브라질 정부의 물가 목표 기준치인 4.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브라질 헤알화<출처=블룸버그통신> |
식료품 가격이 예상 밖으로 상승한 것이 5월 물가 폭등의 주범이었다. 기상 악화로 토마토와 양파 가격은 전년비 20% 이상 뛰었다.
IBGE는 전기값이 오른 것도 5월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브라질의 해변 도시인 헤시피와 사우바도르의 전기값은 10% 이상 올랐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은 경기 침체 속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어서 더욱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브라질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7월이나 9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13.25%에서 13.7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닐 쉬어링 신흥 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식료품 가격 상승이나 규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오늘 지표는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