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그리스 정부가 기초재정흑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1%로 확대하라는 국제 채권단의 협상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그리스 정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출처=블룸버그통신> |
앞서 그리스 정부는 기초재정수지 흑자 규모를 올해 0.75%와 내년 1.75%, 2017년 2.5%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협상안을 채권단 측에 제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목표는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수치보다 낮은 것이었다. 당시 채권단은 올해 기초재정수지 흑자 규모를 GDP의 1%와 내년 2%, 2017년 3%로 제시했었다.
이날 오전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치프라스 총리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측은 이번 회동을 통해 협상의 교착 상태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의지가 있는 곳에 길이 있다"며 "필요한 작업은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우리는 단 한 개의 메시지를 가질 것"이라며 "이것은 질질 끌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대변인은 치프라스 총리가 오는 11일 융커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이달 말 IMF에 16억유로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채권단 측은 그리스 정부에 연금의 추가 삭감과 증세를 요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