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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합병] 김기준 "삼성물산 이사진 배임의혹 조사해야"

기사등록 : 2015-06-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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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시점·비율 관련 의혹 철저히 따져야"

[뉴스핌=정탁윤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논란과 관련, 삼성물산 이사진의 배임 의혹과 주주가치 훼손 여부를 금융당국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이번 사건은 '재벌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우선이냐, 해외 투기자본에 의한 국부유출 방지가 우선이냐'는 해묵은 논쟁의 연장선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재벌과 투기자본(엘리엇)의 비합리적인 행태 모두를 우려하면서 합병 논란과 관련, 금융당국의 조사를 요구했다.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뉴시스>
그는 "삼성 계열사 합병은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 확대가 목적"이라면서 "재벌총수가 순환출자로 그룹전체를 지배하는 기형적인 삼성의 지배구조 허점을 해외 투기자본이 노리고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병 시점과 비율 관련 삼성물산 이사진에 배임 의혹이 없는지, 합병비율 문제로 소수 주주의 이익이 침해되지는 않았는지 면밀히 따지고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미 엘리엇은 10일 삼성물산 종가(7만5000원)를 기준으로 1600억원(24.7% 수익률)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면서 합병 전후 불공정거래나 공시의무는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조사하고 향후 '먹튀'로 인한 투자자 피해 방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자본시장법상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비율은 최근 1개월, 최근 1주일, 최근일 종가를 산술평균하여 산정하도록 돼있다.

최근 1개월 거래일은 18일, 최근 1주일은 4일, 최근일(5.22)은 단 하루다. 합병시점의 최근일 종가는 제일모직이 16만 3500원, 삼성물산이 5만 5300원이었다.

반면 제일모직 상장(14.12.18)이후 6개월 간 거래량가중 평균가격은 제일모직이 14만 3371원, 삼성물산이 5만 8731원이었다. 따라서 합병시점에 제일모직 주가는 과거 6개월 평균보다 14% 고평가 되었고, 삼성물산은 5.8% 저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과거 1년을 기준으로 하면 평균가격이 6만 5991원이고 19.3% 저평가됐다고 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만약 합병시점을 달리했다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은 1:0.35가 아니라 평균적으로 1:0.41이 되어야 마땅한 것이라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이로 인해 합병 당시 합병가액을 근거로 제일모직 주주들은 2조1496억 원의 이득을 , 삼성물산 주주들은 4630억 원의 손해를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은 제일모직 23%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지만 삼성물산 지분은 없다. 합병시점의 합병가액을 근거로 주식가치를 계산하면, 이재용 등 세 자녀는 8000억원이 넘는 이득을 본 셈"이라며 "삼성물산 이사진이 자신의 임무에 위배하는 행위로써 회사와 주주에 손해를 끼치지 않았는지 따져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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