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방역과 관련해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 주민들이 훨씬 안심되고 메르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격리와 치료 현장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
박 대통령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고 강력한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역시 방역의 핵심은 여러분이 계신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메르스 사태 종식의) 성패가 여러분의 노고에 달려있다. 연일 노고가 많은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메르스 때문에 전국적으로, 국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초의 확진환자가 나온 경기도가 다른 어느 곳보다도 더 어려움이 크리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노고가 메르스 종식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믿고, 중앙정부도 여러분과 힘을 합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우리는 두 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나는 메르스라는 병과의 전쟁이고, 또 하나는 공포심과의 전쟁"이라며 "두 가지를 이겨내기 위해 공무원과 병원,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다"면서 민간 병원과의 협업체계 구축 등 경기도 메르스 대응 상황을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대응 콜센터를 찾아 신고현황을 청취했으며, 환자 유형에 따른 안내·조치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상담직원들의 애로사항도 들었다.
이어 방역 일선에서 자가격리자 일대일 관리를 맡고 있는 인근 보건소를 방문해 자가격리 통제와 일대일 전담관리 실태도 점검한 후 방역 일선현장에서의 적극적인 방역지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메르스 현장 방문은 지난 5일 메르스 환자 국가지정 격리병상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과 8일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에 이어 이날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의 이날 현장 방문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등이 수행했다.
청와대는 "미국 방문 전격 연기로 내주 일정이 비어있는 만큼 메르스 대응을 위한 여러 형태의 현장 방문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갖고 양국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연기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가능한 빠른 시기에 재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