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8~12일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5.7%p 하락한 34.6%(매우 잘함 11.1%, 잘하는 편 23.5%)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메르스 사태 영향을 받은 2주간 10.1%p 하락한 수치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7.5%p 상승한 60.8%(매우 잘못함 40.8%, 잘못하는 편 20.0%)에 달했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8%p 감소한 4.6%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모든 지역·연령·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35.5%), 대전·충청·세종(41.2%), 광주·전라(15.7%), 대구·경북(47.2%), 서울(31.7%), 경기·인천(34.8%), 연령별로는 30대(15.5%), 40대(27.2%), 50대(47.6%), 60대 이상(64.3%), 20대(14.6%)를 기록했다.
정당별로도 새누리당 지지층(75.8%), 새정치연합 지지층(6.2%),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15.6%), 보수층(64.7%), 중도층(23.4%)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리얼미터 측은 "박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지지율이 2주간 10%p 이상 하락한 것은 작년 세월호 참사와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이 일었던 시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라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 사태 대응에 적극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6.1%p 급등한 19.9%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밀어내고 약 5개월 만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