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케미칼이 오송공장을 매각하며 바이오사업에서 철수한다.
한화케미칼은 17일 공시를 통해 오송공장 양도를 위해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바이넥스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로, 자체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갖고 있지 않다. 오송공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산 허가를 받지 못해 바이넥스에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다빅트렐' 생산을 맡기고 있다.
오송공장 매각은 한화 측의 사업재편 차원에서 진행됐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2012년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3만6000㎡ 부지에 약 1000억원을 들여 생산공장을 짓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했다.
하지만, 한화는 2012년 다국적 제약사 머크와 맺은 7808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계약이 깨지는 등 바이오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 재편 과정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 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매각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예상가는 약 700억원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