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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통화 지금 사라’ 유망 투자처는?

기사등록 : 2015-06-19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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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화, 인도 루피화 등 추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파 행보를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자들 사이에 이른바 ‘긴축 발작’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머징마켓 통화의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역발상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단기적으로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부 이머징마켓 통화는 중장기적으로 고점을 높여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한국 원화와 인도 루피화, 말레이시아 링기트화가 평가절상될 여지가 높다는 진단이다.

인도 루피화[출처=블룸버그통신]
1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HSBC와 캐피탈 이코노믹스 등 일부 투자은행(IB)이 이머징마켓 통화 매입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머징마켓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저평가돼 있고, 앞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으로 유입, 이머징마켓에서 자금 썰물이 발생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견해와 어긋나는 것이다.

HSBC의 줄리엔 스타람두 전략가는 “이머징마켓 통화의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강하다”며 “아시아 통화를 중심으로 일부는 중장기적으로 탄탄한 상승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2013년 초 이부 달러화에 대해 내림세를 지속, 약 23%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국 통화가 1~2년에 걸친 하락으로 저평가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2013년 이른바 ‘테이퍼 발작’ 당시와 달리 채권을 포함한 이머징마켓 자산시장이 안정을 이루는 만큼 적극적인 베팅이 정당하다는 판단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머징마켓의 상황이 2년 전과 크게 달라졌지만 통화는 달러화에 대해 평가절하된 상태”라며 “연준의 금리인상이 달러화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머징마켓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 베팅에 나서거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매입은 적절치 않다는 데 투자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취하는 한편 특정 이머징마켓 통화의 본격적인 반등 시기를 점치려는 접근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얘기다.

중국 인민은행이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 여지가 높고,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중앙은행 등 글로벌 주요국이 유동성 공급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다고 투자자들은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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