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그리스 은행들이 다음주 월요일에 문을 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리스 은행들은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겪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군인들이 그리스 국기를 둘러싸고 있다.<출처=AP/뉴시스> |
께헤 이사는 이에 대해 "내일은 열 수 있지만 월요일에는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교착되면서 그리스 은행에서는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5~17일 그리스 은행에서 20억 유로의 예금 인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말 기준 그리스의 가계와 기업이 그리스 은행에 맡긴 1336억 유로의 예금 중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리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향후 2주가 그리스와 그리스 은행에 매우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최대한 빨리 협상 타결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정상들은 오는 22일 긴급 회의를 열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그리스는 유로존의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만기되는 오는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16억유로 규모의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그리스가 이달 말 채무 상환 기한을 넘기면 유예기간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