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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유럽투자] 그리스發 악재…"유럽 하이일드엔 저가매수 호재"

기사등록 : 2015-06-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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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3> 피델리티 유럽 하이일드펀드·유럽 하이일드 ETF 추천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0일 오전 8시 53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유럽 채권 저가매수 시기를 노려야한다는 역발상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금리변동에 덜 민감한 단기채권 위주로 높은 이자수익을 염두에 둔 하이일드 채권 투자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그리스 국채금리가 폭등하며 인접 남유럽 국채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로존 경기회복의 불씨가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되더라도 전체 유로존 경기의 상승 흐름을 꺾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경기가 살아나게 되면 주식시장과 흐름을 같이하는 하이일드 채권이 유망하며, 그중에서도 가격 변동성이 낮은 단기채권 위주의 투자가 괜찮다는 의견이다.

◆ ECB 추가 부양 기대…단기 하이일드 매수 적기 탐색중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가 일단락된 이후에는 저가매수 차원의 유럽 하이일드 채권 투자를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꺼져가는 유로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추가 유동성 투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로존 실질금리가 하락 반전하면서 기업들의 활동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민규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ECB가 유동성 투입량을 확대하거나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고 유로존 실물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미약하게나마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럽 하이일드 투자는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ECB의 마지막 카드가 '회사채 매입'이라고 보고있다. 향후 유로존 경기가 그리스 이슈 등으로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아 회사채 매입을 결정하게 되면, 유럽 회사채 투자에 대해서만큼은 안정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유로존의 실질금리는 올해들어 하락 반전했다. 김 연구원은 실질금리의 하락이 기업 대출 등을 완화하며 기업 투자와 개인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 피델리티 유럽하이일드펀드·유럽 하이일드 ETF 추천

국내 시장에서 유럽하이일드 채권에만 투자할 수 있는 펀드는 '피델리티 유럽 하이일드펀드(채권-재간접형)'이 유일하다.

최근 유럽 하이일드 채권 대표 펀드인 '피델리티 유럽 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펀드의 최근 3개월 기준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연초 이후에는 2.69%의 수익을 기록했지만, 그리스 위기가 재부각되기 시작한 4월 중순 이후부터는 유럽 시장이 힘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준일: 2015년 6월 17일, 자료=에프엔가이드>

글로벌 시장의 자금 유출입을 살펴봐도 하이일드펀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EFPR 기준 6월 둘째주, 한 주 동안 하이일드펀드에서는 29억43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10주간 유출액이 평균 주당 8700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유럽 하이일드 ETF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셰어즈 유로 하이일드 채권(ISHERES EURO HY CORP BND, 코드: IHYG LN) ETF는 최근 한달간 0.4% 수익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아이셰어즈 유로 하이일드채권 ETF 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
해당 ETF의 기준가는 올해 3월 중순 110 수준까지 높아졌다가 현재는 106 후반까지 내려온 상태다.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등 다양한 유럽 국가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다.

심정환 이트레이드 투자솔루션팀 과장은 "그리스가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채무 협상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다면 유럽쪽 주식 시장도 다시 좋아지지 않을까 본다"며 "최근 미국 경제도 회복세를 보여 유럽 수출기업들이 수혜를 입게될 것 같고, 그렇다면 유럽 주식시장과 맥락을 같이하는 하이일드채권 시장도 괜찮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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