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유가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글로벌 투기세력들의 원유 순매도 포지션과 순매수 포지션이 모두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세력은 지난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서부텍사스산원유(WTI)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688계약 축소하고 매도 계약 역시 2150계약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투자자들은 원유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을 1822계약, 0.8%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이미 산유량을 2012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한 OPEC은 추가 생산 신호를 내보내고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8일 수요가 증가할 경우 산유량 증대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리비아도 대변인을 통해 다음 달까지 생산량을 일일 80만배럴로 두 배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오는 30일 최종 핵협상을 앞둔 이란도 원유 생산량을 서방 제재 이전 수준인 일일 400만배럴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등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면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올해 미국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919만배럴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어게인캐피탈 파트너 존 킬더프는 "유가 방향을 확신하기가 어렵다"며 "유가가 좁은 레인지에 갇히면서 시장이 확실한 시그널을 얻을 때까지 거래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 8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39% 하락한 배럴당 59.61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22일 아시아 거래에서는 59.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 선물 가격 1년 추이 <출처 = 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