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23일 그리스의 긴급 유동성 지원(ELA) 한도를 하루 만에 재차 증액했다. 그리스 은행들이 대규모 인출 사태로 자금난을 겪자 ECB가 ELA 한도를 계속 늘리고 있는 것이다.
유럽연합(EU) 국기와 그리스 국기<출처=AP/뉴시스> |
그리스 은행들은 지속적인 예금 인출 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주말동안 20억유로의 예금이 인출된 이후 22일에도 약 16억유로의 예금이 그리스 은행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ECB는 지난 17일 이후 이날까지 총 네 차례의 ELA 한도 증액을 결정했다. 한 소식통은 ELA 증액을 위한 회의가 24일에 또 한 번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전날 그리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유럽 지도자들은 그리스 정부가 내놓은 새로운 계혁안에 대한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으며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EU 정상회담 시작 하루 전인 24일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전일 긴급 회의 후 "긍정적인 결과에 대해 자신있다"며 "우리는 이번 주에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이날 그리스 정부가 제시한 협상안이 향후 협상의 출발점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