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최근 메르스 사태에 따른 소비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여파가) 조금 수그러든 것이 아닌가 기대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오전 7시 30분 한은 본관 15층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현재 가장 큰 리스크는 메르스"라며 "본격화된지 3주정도됐는데, 지난주말 검토된 3주차 소비관련지표를 보면 여전히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1~2주차보다 감소폭이 줄어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주체들이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 빨리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기업심리와 소비심리가 하루 빨리 회복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 외 경제에 잔존하는 불확실성으로 그리스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을 꼽았다. 그리스문제에 대해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지만, 다행히 그리스사태는 잘 해결될 듯하다. 그에 따른 유로존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인상이 예상되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 FOMC가 표현이 도비시했다지만 연내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됐다"며 "속도가 점진적이겠지만 지난 2013년 '긴축발작' 언급만으로 국제금융시장에 큰 변동성을 일으켰기 때문에 눈여겨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에 '최상의 상황에 희망을 갖돼, 최악의 상황에 준비하라'는 명언이 있다. 대외리스크를 감안하면 그말이 우리 경제에 가장 맞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곽노선 서강대 교수, 김영식 서울대 교수,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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