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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NOW] 금리 인상 앞두고 은행에 간 '버핏'

기사등록 : 2015-06-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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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업 수혜 예상… 바이오·중국 사랑도 여전

[편집자] 이 기사는 6월22일 오전 10시53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올해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억만장자들은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

그들은 금리 인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은행 등 금융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성장이 기대되는 헬스케어와 중국도 여전히 그들의 손길이 끊어지지 않는 테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출처=블룸버그통신>
◆ 은행에 간 버핏과 보험 사는 버코위츠

은행주 가운데서도 억만장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웰스파고다.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그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웰스파고로 채웠다. 버핏 회장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웰스파고가 그의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88%에 달한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3분기 말 4억6346만8000주에서 지난 4분기 말 4억6345만8000주, 올해 3월 말 4억7029만2000주로 야금야금 이 회사의 지분을 늘려 나갔다.

웰스파고의 올해 성적은 시장 평균 수익률을 상회한다.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82% 상승하는 동안 웰스파고 주가는 4.6%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 웰스파고가 자사의 모델과 일치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매수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존 슈루즈베리 웰스파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 초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웰스파고는 금리가 오르면 돈을 더 벌게 될 것”이라면서, “그 규모는 금리인상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고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며 대출 수요와 예금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이 아니더라도 금리가 오르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다른 금융주에 관심을 보이는 억만장자도 있다.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 브루스 버코위츠 페어홈 캐피탈 매니지먼트 창업자는 보험사인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주식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23.83%로 늘렸다. AIG의 주가는 올 들어 10.19%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 쉽게 꺼지지 않는 헬스케어·중국의 인기

억만장자들은 헬스케어와 중국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퍼싱스퀘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 빌 아크만은 '밸리언트 파마슈티컬 인터내셔널(NYSE 종목코드 VRX)'의 주식으로 그의 포트폴리오의 4분의 1 가까이를 채웠다.

아크만은 지난 3월 밸리언트에 33억달러의 투자를 단행했다. 밸리언트의 주가는 지난해에만 80%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6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폴슨앤드컴퍼니의 존 폴슨 회장도 그의 포트폴리오 10% 이상을 헬스케어 종목으로 채웠다. 폴슨의 포트폴리오에서 10.55%를 차지하고 있는 스위스의 바이오테크 기업인 '샤이어(Shire, 나스닥 ADR 코드 SHPG)'의 주가는 올해 17.62%나 오르며 내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파롤론 캐피털의 토마스 스테이어 매니저는 실리콘밸리의 항암제 제약사 '파마사이클릭스(Pharmacyclics)'를 그의 포트폴리오의 톱 리스트에 올려놨다. 올해 들어 113.68%나 폭등한 파마사이클릭스는 스테이어를 웃게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애브비(AbbVie)'에 210억달러에 인수된 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끊임 없는 관심을 받고 있는 중국을 억만장자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다. 특히 중국인들의 소비가 늘면서 '알리바바(나스닥, BABA)'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지난해 3분기까지 440만주의 알리바바 주식을 매수한 ‘헤지펀드의 제왕’ 조지 소로스는 1분기에 이것을 444만5000주로 늘렸다. 지난해 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54만1000주의 알리바바 지분을 모두 매각했던 스테이어도 올해 1분기 다시 22만1000주의 알리바바 주식을 매수했다.

체이스 콜맨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창업자 역시 알리바바의 지분을 지난해 말 581만6000주에서 올해 초 669만주로 확대시켰다. 콜맨의 중국 사랑은 다른 투자 행태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는 올해 1분기에 중국 2위 B2C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JD닷컴(나스닥, JD)'의 주식을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늘렸다. 이제 그의 포트폴리오에서 JD닷컴이 차지하는 비중은 6.74%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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