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확 낮췄다. 앞서 정부가 추가경정예상 등 15조원 이상을 쏟아부어 3%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결이 다르다. 경제인들이 체감하는 하반기 경기상황이 정부의 예측보다 더 어둡다는 의미다.
한경연은 28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2015년 2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2.7%로 0.7% 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특히 메르스 사태가 다음달 말까지 2개월간 지속될 경우 올해 성장률은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전망치를 수정한 이유에 대해 "세계경제성장률 하향 조정과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부진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수 회복이 미흡한 가운데 중국의 성장둔화와 일본의 엔저 심화, 신흥국 경기 변동성 확대 등이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중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소비자물가가 소폭 반등할 수 있으나 연간 국제유가 하락과 국내 수요부진이 겹칠 수 있다고 봤다.
경상수지는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 증가율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약 1054억 달러의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에 대해선,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연평균 1101원 정도의 완만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일본 기업들이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위해 일본이 집중 공략하고 있는 아세안(ASEAN) 시장에 대해 해외마케팅 지원 등 시장별 맞춤형 수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