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사측은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는 안건, 신현우 한화그룹 방산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최영우 에스제이엠홀딩스 감사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 등을 10초만에 의결했다.
이날 주총은 시작 전부터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조합원들로 이뤄진 주주들과 사측이 마찰을 빚으며 파행을 겪었다. 10시 20분부터 주총이 시작된 가운데 중간에 3차례나 정회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안건통과는 3차 정회 후 이뤄졌다. 사측은 오전 마찰 이후 내보냈던 용역인력들을 다시금 불러들려 출입문 인근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김철교 사장과 위임 주주들이 긴급 입장, 안건에 대한 찬성의견을 묻고 바로 의사봉을 두드렸다.
이 과정에서 노조측 주주들이 강력히 항의하며 단상으로 밀려들면서 테이블이 쓰러지고 험한 욕설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다시 일촉즉발로 치달았다.
김 사장 이하 주요 주주들은 보안직원들이 터준 길을 따라 황급히 주총장을 빠져나갔고 노조측 주주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이번 주총 통과로 일단 삼성과 한화와의 빅딜은 절차적으로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노사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회사 주인이 바뀌게 돼 향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뭔가 수긍할 수 없는 사안이 억울하게 처리가 됐다"며 "추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이 29일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황세준 기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