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9일(현지시각) 그리스의 장기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CCC-'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다.
그리스 국기<출처=AP/뉴시스> |
S&P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CCC'로 하향 조정한 지난 10일 이후 그리스 은행권의 유동성 여건이 악화되면서 자본통제가 실시되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 S&P는 그가 국가의 금융·경제적 안정이나 채무 상환, 유로존 회원국의 지위보다 국내 정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을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S&P는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과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한 것은 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갚아야 하는 15억유로의 채무를 비롯해 부채 상환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조짐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확률도 50%로 제시했다. S&P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리스는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기회를 영구적으로 잃게 되며 민간·공공 부문에서 심각한 외환 부족 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정적'인 등급 전망에 대해 S&P는 "우리가 (그리스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향후 6개월 안에 'SD(선택적 디폴트)' 등급으로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