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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상반기 394만대 판매 '선방'

기사등록 : 2015-07-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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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현대차 3.2%↓ㆍ기아차 1.2%↓…7월 글로벌 新차 집중 투입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 394만6067대를 판매, 지난해 처음으로 달성한 반기 400만대 판매 기록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는 241만66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3% 감소한 33만6079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208만547대로, 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152만9441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내수 판매 증가에 해외 부진을 만회했다. 내수는 24만2582대로, 10.9% 늘었다. 해외는 128만6859대에 그쳐 3.1% 줄었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뉴스핌 자료사진>
올 상반기 판매량은 유럽과 신흥국에서 웃었지만, 중국과 미국 시장은 부진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5월 유럽 시장점유율은 6.2%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5.7%를 시작으로 2월 5.9%, 3월 6.1%, 4월 5.9%를 기록했다. ix35(국내명 투싼ix)와 스포티지R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ix35는 5월 한달 동안 9377대 팔리며 점유율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포티지R도 9456대의 판매고를 올려 기아차 유럽 판매 1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신형 투싼을 체코 현지에서 생산, 하반기에 투입할 방침이다. 최근 유럽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SUV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5월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20.2%로 전년 동기 대비 5.7%p 증가했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승용차 다섯 대 중 한 대는 현대·기아차인 셈이다. 특히 아반떼를 개조한 현지 전략 모델 ‘쏠라리스’는 지난 5월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1만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브라질도 상황은 괜찮다. 같은 기간 브라질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8.4%로, 전년보다 1.0%p 늘었다. 이 기간 러시아와 브라질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각각 37.7%, 20.0% 급감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감소폭은 10% 초반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러시아와 인도 시장도 증가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러시아 시장에서 2만5968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4.5%p 상승한 20.6%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점유율은 각각 10.8%와 9.8%다. 러시아는 유가 하락과 루블화 불안정으로 시장이 축소, 글로벌 업체가 철수하거나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주춤하다. 중국에서는 폭스바겐, GM 등 가격 인하 공세에 경쟁이 심화되고, 장안기차, 장성기차 등 중국 토종 업체의 SUV 저가 공세 탓이다.

올들어 5월까지 창안기차와 창청기차는 각각 62.9%, 36.2%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는 45만대 판매했다. 기아차도 올들어 5월까지 26만5652대 판매에 머물렀다.

현대·기아차 하반기 신차 투입을 통해 점유율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신차 성공 여부가 올해 목표인 820만대 달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는 현대차 신형 투싼과 함께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기아차 신형 K5도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는 당초 5월 출시하기로 한 신형 투싼이 이달 출시된다. 또 신형 아반떼도 4분기께 투입될 예정이다. 같은 시기 신형 K5도 선보이기로 했다.

국내 시장에는 신형 K5와 2016년형 쏘나타 등 최대 볼륨 차종을 출시, 수입차 공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르면 9월 신형 아반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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