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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후계구도 안갯 속으로…구지은 부사장 '보직해임'

기사등록 : 2015-07-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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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지시로 본부장서 물러나 무보직 발령…사실상 문책성 경질 시각 나와

[뉴스핌=강필성 기자]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사진)이 구매식자재사업 본부장에서 해임됐다. 이번 보직해임은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문책성 경질 성격의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 구 부사장이 보직해임되면서 향후 아워홈의 후계구도도 불투명해졌다. 구 부사장은 구 회장의 막내 딸로, 후계구도 1순위로 꼽혀왔다.  

6일 아워홈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 부사장은 지난 2일 전격적으로 보직해임을 통보 받았다. 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회장실로 발령 났다. 아직 그의 회장실에서 역할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아워홈 관계자는 “인사의 배경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현재 구 부사장이 회장실 근무로 자리를 옮겼고, 아직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 부사장이 진두지휘하던 외식사업 및 신사업을 내려놓음에 따라 이번 인사를 경질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실제 업계 안팎에서는 구 회장이 이번 인사를 직접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워홈 내부는 물론 구 부사장조차 이번 인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아워홈 측은 구체적 인사 단행의 배경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김태준 전 아워홈 사장과의 갈등을 유력한 단초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CJ제일제당에서 영입돼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전 사장이 지난달 초 사표를 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구 부사장과 적잖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오너의 딸이 사실상 대표이사를 좌지우지한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이에 앞서서는 이승우 전 아워홈 사장이 임기를 2년 앞두고 갑작스럽게 물러난 바 있다.

구 부사장으로 집중되던 후계구도가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어지면서 다양한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아워홈은 구 회장의 장남 본성씨가 38.56%, 장녀 미현씨가 19.28%, 차녀 명진씨가 19.60%, 삼녀 구 부사장이 20.6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본성씨를 제외하면 세 딸의 지분 격차는 크지 않다. 다만 현재까지 아워홈 경영일선에는 구 부사장만 활동해왔기 때문에 그가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됐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구 부사장 대신 장남 본성씨나 다른 자매가 경영일선에 등장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한편, 현재 공석이 된 아워홈 대표이사 자리는 이종상 급식사업부 상무가 대표이사를 대행하는 중이다. 이 상무는 지난 2010년 아워홈 재무담당최고책임자로 입사해 지난해부터 급식사업부 수장을 맡아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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