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정유사들의 휘발유 및 경유값 인상폭이 국제 유가 대비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구 달성군 구름주유소는 싼 가격에 좋은 품질의 기름을 판매한 착한주유소로 선정됐다.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단장 송보경)은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국제유가 대비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이 더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이날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이 발표한 상반기 석유가격 동향분석자료에 따르면, 휘발유의 경우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가 리터 당 114.53원 인상된 데 비해 국내는 130.61원 인상돼 국제 가격보다 16.08원 더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는 국제 가격이 리터 당 33.87원 오른 데 비해 정유사는 41.27원 올려 국제 가격보다 7.40원 더 높았다.
정유사 중에는 GS칼텍스의 공급가격이 가장 높았고, SK에너지가 가장 낮았다. 공장도 가격에서 GS칼텍스는 정유사 중 가장 많은 총 13회(주 기준)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저가는 SK에너지가 15회로 가장 많았다.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는 평균 리터당 40.25원으로, 상반기 마지막 주인 지난 6월 4주에는 60.19원까지 벌어졌다.
▲ 2015년 상반기 국제 휘발유 가격 및 정유사 공급가격 변동 추이,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 |
다만, 정유사 공급가와는 달리 주유소 판매가에서는 SK에너지가 가장 비쌌다. SK에너지의 주유소판매가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2015년 상반기 내내 가장 비쌌고, 알뜰자영주유소가 가장 저렴했다.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 관계자는 "SK 같은 경우는 공장도 가격이 제일 싸지만, 다른 3사와 달리 SK네트웍스를 거쳐 주유소로 공급된다"며 "유통 단계를 하나 더 거치면서 주유소 판매가격이 가장 비싸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류세는 휘발유의 경우, 주유소 판매가격의 평균 60.40%, 리터 당 914.37원, 경유는 주유소 판매가격의 평균 51.26%. 리터 당 680.71원
아울러 이날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은 올해 상반기, 싼 가격에 좋은 품질의 휘발유를 판매한 착한 주유소로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름주유소(S-OIL)을 선정했다.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 관계자는 "석유공사 통계를 근거로 올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1만3000여 개의 주유소 판매가격을 매일 조사, 전국적으로 가장 싼 주유소를 추렸다"며 "그 중 지난 5년간 가짜석유를 판매한 이력이 있는지를 조사해 가짜석유 판매이력이 없는 주유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착한주유소로 선정된 주유소에는 현수막을 제공하는 한편,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싸고 질 좋은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주유소를 선정해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