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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그리스 구제금융 요청 소식에 상승

기사등록 : 2015-07-0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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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그리스 정부가 유로안정화기구(ESM)에 3년 만기 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는 소식에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이 ESM의 자금 지원 대가로 다음주부터 세제 및 연금 개혁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한 점도 투심을 안정시켰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출처=블룸버그통신>
8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는 58.49포인트(0.91%) 상승한 6490.70에서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는 70.52포인트(0.66%) 오른 1만747.30에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보다 34.38포인트(0.75%) 뛴 4639.02를 기록했으며 스톡스600 지수는 0.14포인트(0.04%) 상승한 372.88로 거래를 마감했다.

차칼로토스 재무장관은 이날 ESM에 3년 만기 대출 자금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세제 및 연금에 대해 종합적인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항은 9일 그리스 정부가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에 제출할 예정인 새 협상안에 담길 예정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그리스 정부는 내일(9일) 신뢰할 수 있는 개혁과 공정하고 성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담은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개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우리는 개혁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이웃 국가의 동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일 유럽 지도자들은 그리스에 오는 12일까지 새로운 개혁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유로존의 자금 지원이 없으면 그리스는 오는 20일까지 유럽중앙은행(ECB)에 35억유로 규모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한다.

미즈호 인터내셔널의 피터 차트웰 이자율 스트래티지스트는 "일요일(12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그리스와 채권단의) 관계는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텍 마켓의 리처드 페리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다소 이상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은 금요일까지 출렁일 것으로 보이며 외부로부터 좋은 소식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시장이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이탈리아 전력회사인 에넬 그린 파워가 5.84% 상승했고 이탈리아 은행 방카몬테파스키와 방카포포라레 에밀리아 로마그나가 각각 5.76%, 5.67% 올랐다.

석탄 발전기업 드락스 그룹은 영국 정부가 청정발전 업체 역시 기후변화 부담금 부과 대상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28.06% 폭락했으며 영국 3위 주택건설 업체인 버클리그룹 홀딩스도 7.02% 내렸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일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0.69%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55% 상승한 1.107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37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73.27포인트(0.97%) 하락한 1만7603.64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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