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신형 스파크의 초기 반응이 뜨겁다. 사전계약 일주일여만에 2500대 가량 판매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가격인하와 성능개선이 시장에서 통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사전계약대수는 2500대 가량으로 확인됐다. 영업일수 7일만에 이뤄낸 성과다.
한국지엠은 다음 달 초 신형 스파크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형 스파크는 1.0ℓ SGE 에코텍(Ecotec) 엔진과 차세대 C-TECH 무단변속기의 조합으로 최대출력 75마력, 최대 토크 9.7kg.m의 성능을 뽐낸다.
또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지원하며 열선 스티어링 휠과 크루즈 컨트롤, 스마트 시동 버튼 등 각종 편의사양을 장착하고 있다.
한국지엠, ′더 넥스트 스파크′ 출시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특히 판매 비중이 높은 주력 모델(LT, LT+)의 가격이 이전 모델 대비 각 23만원과 9만원(C-TECH 적용 기준) 내렸다.
가격 인하는 판매로 이어졌다. 하루 평균 350여대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 이는 기존 모델(하루 평균 216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달로 환산하면 7000대 이상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형 스파크를 출시하면서 내부적으로 세웠던 목표 판매량 7000~8000대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경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차 모닝의 월 평균 판매량(7100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한국지엠은 고무된 상황이다. 한국지엠의 한 관계자는 "사전계약이 하루 평균 300여대로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가격 인하 등의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가격 인하와 상품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사전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형 스파크의 가격인하는 이전 모델의 실패에서 배운 교훈이다. 올 1월 2015년형 스파크를 출시하면서 한국지엠은 트림별로 평균 70만원을 인상했다. C-TECH 변속기의 전 모델 적용 등에 따른 것이었지만 현실은 냉담했다.
지난 1월 5228대 팔렸던 스파크는 2월 들어 2978대로 절반가량 급감했다. 3월 이후 4400대 안팎의 판매량으로 회복됐지만 무이자 할부 등 프로모션의 효과로 버틴 것이다. 이마저도 전년대비 마이너스 판매량이었다.
가격인하는 이런 배경 속에서 나온 결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십만원의 가격인하는 경차 부문에서는 엄청난 것"이라면서 "그만큼 판매가 절실했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 소비자층은 가격에 특히 민감하다"면서 "가격인하는 결국 이런 소비자층에게 강력하게 어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