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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상하이지수, 이틀새 10.6% 폭등… 안정조치 통했다

기사등록 : 2015-07-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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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그리스 관망세가 중국 호재 압도
[뉴스핌=배효진 기자] 10일 중국증시는 당국의 증시 안정 조치에 탄력을 받아 연이틀 급등, 3900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틀 상승폭은 10.6%에 달해 2008년 이래 최대폭에 달했다.

하지만 일본 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논의될 유럽연합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10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68.47포인트, 4.54% 뛴 3877.80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527.80포인트, 4.59% 오른 1만2038.15에 마감했다.

양대 지수에서 일일 가격 상한폭까지 오른 종목 수는 1300개에 달했으며 거래량은 9277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했지만 당국이 추가로 꺼내든 증시 안정화 카드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장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는 전날 고시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A주의 명의변경 지급을 단일화하고 수수료를 거래대금의 0.02%까지 낮추기로 했다. 현재 수수료는 상하이증시가 액면가의 0.3%, 선전증시가 거래대금의 0.0255%다.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중국 보험사들이 폭락이 시작된 이후 지난 8일까지 순매수한 주식과 주식형 펀드가 1123억위안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당국 주도의 유동성 주입에 이날 시장에서는 48곳의 기업이 거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까지 A주 상장기업의 52%에 이르는 1442개 상장사가 거래 중단을 맞은 바 있다.

안신증권의 가오샨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주의 폭락세는 끝났다"며 "최근 10일간 폭락세가 가팔랐지만 현재는 3500선 부근에서 안정세로 돌아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밸류에이션과 실물경제의 유동성 측면에서 볼때 상승장은 계속되고 있다"며 "당국의 조치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그리스 사태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중국 증시의 호재를 압도했다.

닛케이225 평균은 75.67엔, 0.31% 밀린 1만9779.83에 마쳤다. 토픽스는 0.23% 오른 1583.55에 마감했다.

개장 후 약세를 보이던 지수는 중국 증시 호재에 힘입어 상승폭이 100엔을 웃도는 강세를 펼쳤다. 하지만 오후 들어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따른 관망세와 헤지펀드들의 단기 포지션 조정과 청산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오는 12일 있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둘러싼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당초 채권단이 제시한 개혁안보다 더욱 혹독한 방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구제금융 지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요청한 구제금융 규모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 증시의 폭락세가 잦아든 점이 호재였지만 일본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전날 노무라와 다이와 등 일본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중국 증시에 관련된 펀드의 신규 판매와 해약 절차를 모두 중단했다. 거래 재개 시점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5시부근 전날보다 0.82엔 오른 122.12~14엔에 호가됐다.

종목별로는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6% 추락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유니클로의 강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 여파로 향후 실적 전망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홍콩항셍지수는 508.49포인트, 2.08% 뛴 2만4901.28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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