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위원회가 3시간 40분 만에 종료됐다.
국민연금은 10일 오후 3시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열린 투자위원회가 끝났다고 밝혔다. 오후 5시 30분쯤 중간 휴식시간까지 가져가며 열린 마라톤 회의였다. 국민연금은 이날 투자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영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팀장은 "신중하게 결정을 내렸다"며 "내부, 외부(중 어떻게 결정했는지) 여부는 얘기할 수 없다. 주총장에서 입장을 밝히겠다. 어떤 식으로든 결론은 내렸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투자위원회를 열고 삼성물산 합병 건에 대해 찬반 여부를 직접 결정할지 또는 외부 인사로 구성된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에 위임할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국민연금이 찬성 여부를 의결위에 위임하는 대신 합병 찬반 여부를 직접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임시 주총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의결위를 열 계획이라면 조속히 투자위원회를 개최하고 안건을 위임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물산 지분 11.21%(의결권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어떤 최종 결정을 내렸는지는 늦으면 오는 17일 삼성물산 주총장에서야 확인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